투자 메커니즘의 이해 Deep Dive

1부의 내용을 요약하면,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고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회사”**는 어느 투자사를 만나더라도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안정성은 원금회수에 대한 가능성을 말하고, 업사이드란 고수익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 더불어, 가급적 투자기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투자매력도는 더욱 올라간다.

반면,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없고 업사이드도 기대하기 힘든 회사”**는 투자매력도가 낮은 것이다. 투자시장이 위축되지 않았던 평소에도 투자매력도가 낮은데, 투자시장이 위축된 지금은 더욱 투자유치가 어려운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초기기업일수록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기업은 적은 반면에, 미래 성장에 대한 업사이드의 기대감을 투자사에게 제시하고 설득함으로써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업사이드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예전보다 의심을 가지고 깐깐하게 보고 있으며, 눈높이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즉, 시장에서 투자사가 예전보다 많은 기업에 대해 “안정성”과 “업사이드” 둘 중 하나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보는 상황에서는, 투자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번 연재 2부에서는 투자사(투자자) 관점에서의 EXIT(회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이 내용들을 이해하게 되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투자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스토리라인으로 IR자료를 구성해야 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회사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부. 투자사의 EXIT(회수) 방법론

국내에서 투자사가 EXIT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이다.

1. 상환

상환이란 다음의 3가지 방식을 통칭한다.

Untitled

별다른 풋옵션이 없는 일반적인 상환전환우선주라면, 회사가 상환가능한 이익이 있을 때(재무상태표의 이익잉여금) 그 한도 내에서 상환 요청이 가능하다. 즉, 적자가 누적되어 결손금이 있는 회사의 경우에는 상환 요청을 할 수가 없고, 회사가 받아주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반면, 전환사채나 풋옵션은 상환가능한 이익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상환 요청을 할 수 있고, 회사가 받아주지 않을 경우 투자사가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가 있다. 투자사 중에서도 좀 더 보수적인 투자사일수록 상환전환우선주보다는 전환사채 또는 풋옵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상환전환우선주 자체가 투자사 입장에서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사에게 안정성을 어필할 수 있으려면, 이익이 발생하고 있거나 또는 단기간 내에 결손금을 청산하고 이익잉여금으로 바뀔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이익 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전환사채나 풋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성이 올라가므로 확실히 기본적인 투자매력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최근 몇 년간 국내 투자형태의 70% 이상이 우선주이므로, 보통주 투자를 고집하는 경우는 투자가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